청년부 정진석 형제

이번 전교인 수양회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했습니다. 수련회 가는 날이 마침 학교의 복학신청기간이라서 걱정이 있었지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에 가자는 마음으로 수양회를 참석했습니다. 첫 시간은 ‘웰빙과 자살의 양극화시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 중 ‘순종’이라는 단어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에게는 여태껏 주님의 일을 함에 있어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의 마음보다는 단지 종교인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저녁집회 때 말씀에서는 참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자아를 깨뜨려야 한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기도하는 중에 ‘내가 손해 보는 일이라도 주님의 일이라면 순종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아침 예배 때 주님께서는 저에게 ‘너에게 그림에 대한 생각이 가득 차 내가 들어갈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주님이 안아서 기도해 주시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 날은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받아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은혜를 갈망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날 밤 아침에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서 기도하는데 고3 때 수능일에 어머니께서 차를 대고 잠시 기도하시는데 저는 다른 학교 학생들이 볼까 봐 창피하여 기도를 대충하고 싫은 표정을 지었던 모습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저는 주님을 부인했던 것입니다. 또 회개하며 기도하는 중에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저는 술 마시고 담배 피는 아버지가 싫어서 말을 잘 섞지 않았습니다. 저는 눈물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라고 울면서 기도하였다. 전에는 큰소리로 가슴을 치며 통곡하면서 기도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기도했던 것을 생각하며 속사람이 연약한 육체를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저에게 은혜가 임하여 방언은 더 깊어지고 오래도록 주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여 심령이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은혜롭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