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셀  강서연 권찰

하나님께서는 정말 제 아들의 삶 속에 살아계셨습니다. 언제나 완벽한 것을 좋아하는 저는 말썽이 많고 장난이 심하여 실수를 일삼는 큰 아들을 문제화된 시각으로 바라보곤 하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데 도대체가 무엇이 문제일까?’ 산만한 큰 아들을 바라보며 우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세상에 좋다는 것을 다 해보고 좋다는 것을 다 먹여봤으나 치료했을 때만 호전되어 지는 것 같더니 다시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말썽과 장난과 실수를 반복하는 큰 아들을 볼 때마다 우울함은 더해만 갔습니다. 셀모임을 하던 중 아이의 문제점을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 이야기를 듣던 사모님께서는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만한 것만 주신다.’ 하시며 ‘이 또한 감당할 수 있으니 허락하여 주신 것이다’고 하시며 아들을 위해 진심어린 기도를 해보라고 권면하셨습니다.

그래서 큰 아이를 두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사모님의 말씀은 제가 감당할 것만 주신다 하는데 이것을 감당할 힘과 양육의 지혜를 허락해 주세요.”라고 말이죠. 그렇게 10일을 기도했을까? 꿈을 꾸었는데 꿈 속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 있는 간증집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관중석에 앉아 어떤 사람이 와서 간증을 할까 기대를 하고 있는데 검정양복을 입은 남자가 먼 곳에서 걸어 나오며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누구인가 궁금해서 자세히 보았더니 그 사람이 바로 장성한 큰 아들이었습니다.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아들을 양육하면서 힘들었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염려하지 말고 네 아들을 내게 맡기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또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바울 선교사님이 집회로 오셨을 때 저의 마음에 종탑 증축에 대한 감동이 크게 왔는데 부담감이 너무 커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순종하지 못함이 죄스러워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왜 내게 그러한 감동을 주셨는지 하나님의 뜻을 몰라 갑갑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더니 말로만 사랑하고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것 같아 하나님께 죄송했습니다.

마음이 갑갑하여 찬송이라도 부르면 풀릴까 하여 찬송을 크게 소리내어 불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큰 아들 방에서 제가 부른 찬송이 그대로 피아노 선율로 흘러 나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집에는 찬송가 악보가 없는데 피아노 배운지 한 달만에 찬송가를 치는 아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의문이 들어 방에 들어가 물어보았더니 “엄마! 음이 들려 그래서 그 음대로 피아노 치는 거야. 누군가 내 귀에 속삭여.”라고 말했습니다.

혹시 잘못 들었나 싶어 다른 찬송을 불러 보았습니다. 부르는 즉시 가사에 맞추어 피아노를 치는 아들을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 아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아들을 감싸 안고 하나님께 무릎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때 종탑 증축에 대한 감동이 오지 않았다면 찬송을 크게 부르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아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도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언제나 제 삶 속에 살아계심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