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경 집사 (CES 김동혁 어린이 학부모)

늦은 장마와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한 여름입니다. 제가 새하늘의 교회와 인연이 닿은 것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동혁이가 3년을 뛰놀면서 자란 어린이 선교원이었습니다. 동혁이란 이름만 들어도 아시는 집사님들이 많은 정도로 저와 우리 아이가 참으로 많은 정이 든 곳입니다.

직장생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동혁이의 양육을 할머니께 위탁하게 되었고, 아이의 부족한 학업을 위해 선교원과 GBS 영어수업를 보내었고, 이후 새하늘의 교회에서 공부방을 한다는 소문이 들렸을 때 주저 없이 아이를 보내는 왕팬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채 효과를 보기도 전에 문을 닫게 되어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학교수업만 의지하던 동혁이가 자꾸만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작은 아이가 있어서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더니 표시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학교도 열심히 따라 다니면서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그 때 하시는 말씀은 ‘동혁이는 머리는 무척 좋은데 산만하고 집중을 못해서 수업 중에 다른 친구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주여!”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정말 고민 아닌 고민이었고 기도제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새하늘의 교회에서 CES(크리스찬 영어학교)를 개원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동혁이를 보냈는데 아이가 많이 변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가기 싫어하고 영어수업의 재미를 전혀 모르더니 이제는 원어민 선생님과의 접촉과 과목마다 다른 선생님과 수업하는 것을 재미있어 합니다.

차분하게 집중하게 되면서부터 공부하는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고 기말고사 성적이 상위권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목표를 높게 잡으면서 학업에 욕심을 부릴 줄 아는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우스운 말이지만 저희 가정에 전부터 이사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동혁이의 목표달성 점수 때문에 지방으로 이사 가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학부모로서 믿음 안에서 아이들을 위하여 열정을 쏟아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고, 또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시는 주님이 계신 곳이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CES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