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블아카데미를 마치고 (1회) ☐

오직예수셀 이우정 권사

바이블 아카데미를 시작하면서 ‘우리교회 역사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라는 각오와 결단으로 시작을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더없이 크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을 텐데 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약간은 후회도 없지 않아 있다.

왜냐하면 나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공부했고 거의 교회생활로 그때그때마다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특별히 이제 와서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이 조금은 좀 그랬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늘 바쁘고 시간에 쪼여 사는데 꼭 그렇게 까지 나이가 들도록 해야 하나?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솔직한 심정은 이제는 말씀을 들어도 잘 모르겠고, 기록 하는 것도 젊은 사람들처럼 빠르게 할 수도 없고 눈도 잘 보이지 않아 힘이 든다는 것이었다.

말씀을 듣고 깨달은 것을 기록하다 보면 벌써 목사님은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신다. 그러면 적다말고 뭐라고 하셨지 하면서 두 가지다 잊어버린다. 자존심도 있고 해서 1학기만 하고 마치려고 했으나 몇 명밖에 남은 자가 없다는 것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2학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이 반이라더니 벌써 수료를 하게 된 것이다.

바이블 아카데미를 공부하면서 제일 먼저 깨달은 것은 옛날에 다 했다는 것과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옛날에 아무리 많이 배웠어도 가는 세월과 함께 다 희미해졌고, 지금의 배우는 말씀은 내 영혼 나이에 맞게 깨달아져 하나님의 언약하심이 예수님의 거룩한 흔적을 통해 내 삶에 쫙 쫙 묻어나는 것을 느꼈다.

바이블 아카데미는 성경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교만했고 오해를 한 것이다. 바이블 아카데미는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것을 오늘날에도 천대에 이르기까지 이루고 계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했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도 하나님을 아프시게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어떻게 행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고 큰 비전을 갖게 되었다. 목사님께서 질문하시는 말씀에 지혜롭게 대답은 못해도 내 영혼 속에 태동하고 있는 비전은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