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블아카데미를 마치고 ☐

찬미셀 박희숙 집사

시험은 건강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또한 늘 성령 충만한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험이라는 단계가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우리는 시험에 맞닥뜨리게 되면 후에 복 주실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왜 내게 이런 시련이 닥쳐왔나 하고 힘들어하며 좌절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이 두 경우가 다 포함되는 쪽입니다. 작은 혼란으로 찾아오는 시험은 정말 넉넉히 승리할 수 있으며 내 신앙에 조금도 손해가 되지 않지만, 커다란 문제로 다가오는 시험은 정말 내 신앙을 깎고 깎아 작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부끄러운 저의 신앙의 깊이를 스스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이블아카데미 이후 정말 많이 변화된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시험이 오게 되면 제일 먼저 하나님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내게 어떤 깨달음을 주시려는지에 민감하게 주의하면서 담대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남편이 가정에 경제적으로 힘든 문제를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서 주님이 주신 시험과 사탄이 기대하는 결과를 잘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우선 남편이 그렇게 싫었고, 남편에게 큰소리 한번 안내시고 며느리인 나한테만 그저 이해하라는 시부모님이 너무 싫었습니다. 사탄은 나를 가정과도 멀어지게, 하나님과도 멀어지게 철저하게 고립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모두에게 마음을 닫고 있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사탄이 나로부터 모든 것을 분리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정말 사탄은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파고들어 기생하는 기생충 같았습니다.

그때 나는 정신이 차려지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이 지금 어느 쪽으로 향하는가. 주님의 길로 가고 있는가“ 사탄의 길로 가고 있는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는 말씀이 자꾸 떠오르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은 이런 깨달음으로 저를 일으키셨습니다. "지금 주어진 삶에 문제 하나가 얹어졌을 뿐인데 그 문제만 없어지면 행복할 것 같다고 너는 말하는구나! 지금 너가 그렇게 간구하고 바라는 삶은 바로 얼마 전까지도 이미 주어졌던 네 삶이었다. 그리고 너는 아직도 나를 모르는구나. 두려워하지 마라, 아파하지 마라 내가 다 대속하지 않았느냐?"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몰랐던 저는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모르고 지나친 나의 대한 주님의 충고 같이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우리 가정에 그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큰 문제는 비켜가게 하셨고, 가정을 흔들림 없이 지켜주셨습니다. 그때 깨달음을 주신 이후로 제게는 정말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했고, 아주 많이 담대해졌으며 남편도 더 이상 밉지가 않았고 가정예배도 살아났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가 주님이 정하신 때에 다 해결되리라는 믿음이 있어 마음의 초조함도 다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한사람 한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잘 아시고 견고하게 다듬으시는 작업을 쉬지 않으십니다. 끊임없는 주님의 사랑, 관심에 정말 감사하는 마음 뿐입니다. 시험을 통해 저의 신앙을 점검해 보며, 하나님의 메시지에 귀기울여 주님이 원하시는 그릇으로 빚어지므로, 이제 주님께서 사용하시기에 알맞은 도구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