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눅 16:1-11)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여행을 할 때 공항에서 탄 택시가 관광객을 외진 곳으로 데리고 가서 강도행각을 벌리는 예가 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가는 중 확인차 “Where are we?(우리가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말을 하여 택시운전사로 하여금 엉뚱한 곳으로 데리고 가려는 나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미리 차단하라고 여행사에서 관광객들에게 교육을 합니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살 인구가 2008년도에 12,270명에서 2009년도에는 14,579명으로 19%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지 못해서이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노인이 31.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의 경우도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점검을 해 보지 않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어느 날 인생의 허무를 느낄 때 자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업이나 직장, 가정에 대해서 중간에 점검을 해 보지 않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인생의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게 되는 경우에 정신적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의 길로 도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정리해고를 당해서 크게 좌절하게 되는데 평소 자신이 사장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고 있는지 점검하지 않고 당연히 잘하고 있는 줄로 착각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해고통보를 받아 큰 상처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어떤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이 주인의 귀에 들려 주인이 청지기를 불러 중간결산을 하였는데 그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 주인은 해고명령을 내렸습니다.

해고명령을 받게 되자 청지기는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라고 생각하며 고민한 끝에 자신의 미래를 위한 대책을 세웠습니다. 주인의 채무자들을 일일이 불러 빚을 탕감해 주면 자신이 해고당한 뒤에 그들이 자신을 채용해 주리라고 생각하여 실행에 옮겼습니다. 주인은 이 옳지 않는 일을 한 청지기가 지혜롭게 행하였다고 하며 칭찬합니다.

올해의 중간지점인 6월, 내 사역이 연초에 목표를 세운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해 봅시다. 
나는 지금 성공으로 가고 있는지, 아니면 실패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점검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