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그 비밀 (벧전 5:5-7)

중세시대 기독교의 성자 칭호를 받았던 아우구스티누스에게 “기독교인의 제 1의 덕목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겸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럼 제 2의 덕목은 무엇이냐?”고 하니 “제 2도 겸손입니다.” “그러면 제 3은?” “제 3도 역시 겸손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겸손의 왕으로 나귀를 타신다고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했고(슥 9:9) 그 예언대로 종려주일에 예루살렘에 어린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셨습니다(마 21:7).
예수님 자신도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쉼을 얻으리라(마 11:28)”고 하셨습니다.

겸손한 사람에게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성품이 나타납니다.
첫째, 겸손한 자는 순복합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과 본체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도리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며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빌 2:6-8). 
겸손한 자는 순복하나 교만한 자는 절대 순종하지 못합니다. 교만의 원흉은 사탄입니다. 
그는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과 비겨 높아지려 하여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공중으로 쫓아 내셨습니다(사 14:12-14).

“사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잠 18:12)”

둘째, 겸손한 자는 늘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는 대적하시나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약 4:6). 겸손함으로 은혜를 받고 겸손함으로 받은 은혜를 잘 간직하며 겸손함으로 감사하고 감사함으로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교만한 자는 은혜가 없이 하나님께나 부모에게 교회에게나 국가에 감사가 없고 원망과 불평을 늘 합니다. 같은 사건을, 똑같은 말씀을 들어도 겸손한 자는 은혜를 받으나 교만한 자는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셋째,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천하 범사에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전 3:1). 
교만한 자는 조급해서 때를 기다리지 못해 복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야곱, 요셉, 모세, 다윗 등은 많은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여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높이리라”고 했습니다(벧전 5:6).

넷째, 겸손한 자는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깁니다.
세상에 근심걱정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겸손한 자는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평안하나 교만한 자는 맡기지 못해 불안하여 삽니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고 했습니다(잠 22:4).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제 일의 가치로 삼고 사는 성도는 겸손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