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복된 심방)


Ο 본문: 행 10:30-48

성경에 ‘심방’에 해당되는 원어 ‘히스트레오’는 단 한 번 나오는데 ‘상대의 상황을 알기 위해 깊이 사귄다’는 의미입니다. NIV 영어성경에는 ‘acquainted’ 즉 ‘사귀다, 깊이 알다’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심방의 기원은 사탄의 유혹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죄로 인하여 괴로워하는 아담에게 찾아 오신 하나님의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창 3:9). 그 후 하나님이 직접 인간의 몸을 입고 찾아 오신 예수님의 경우도 심방의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요 1:14).

성경에 여러 심방의 사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복된 심방을 살펴보면,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찾아가서 제사하고 8번째 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붓는 사건(삼상 16장),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집에 가서 밀가루통과 기름통에 축복하여 기근을 면하게 하는 사건(왕상 17장), 
엘리사가 수넴여인의 집에 가서 축복하여 자녀를 낳게 하는 사건(왕하 4장). 
베드로가 룻다에 사는 애니아를 찾아가 8년 동안 앓고 있던 중풍병을 고쳐주는 사건(행 9:32-35), 
욥바에서는 다비다를 찾아가 죽은 다비다를 살려낸 일(행 9:36-42).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빠인 나사로가 병이 들어 예수님께 심방을 요청했을 때 사흘 후에 심방하시고 이미 죽어 장사를 지내었던 그를 살리신 사건(요 11장)이 있습니다. 
이는 모두 심방을 통해 일어난 은혜의 사건들이었습니다.

반면 누가복음 7:40-59에 나오는 시몬이라는 사람은 전혀 마음의 준비 없이 예수님께 심방요청을 하여 예수님을 섬기던 마리아와 비교되어 오히려 책망을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로마의 군인 고넬료는 복된 심방을 받게 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그는 사모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베드로를 초청했습니다(7절). 베드로가 집에 도착했을 때 경배하는 자세로 그를 영접했습니다(25절).
2)그는 집안 식구와 일가친척 그리고 친구들까지 초청하여 함께 모였습니다(24절).
3)그는 하나님 앞에 있다는 마음의 자세로 심방예배에 임했습니다(33절).
‚...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행 10:33)‛

그 결과 베드로가 성령의 감동으로 말씀을 전할 때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셨고 고넬료의 가정은 이방선교의 문을 여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