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관념의 노예

요8:31~37

태국에 관광을 다녀온 사람이면 코끼리 쇼를 한번쯤 보았을 것입니다.

황소의 두 배 이상 되는 육중한 코끼리가 가르다란 줄에 묶여 어린애처럼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것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조련사에 의하면 코끼리를 새끼 때 이정기간 쇠줄에 묶어 두면 그가 줄을 끊으려고 애를 쓰다가 자기 힘의 한계를 느끼고 더 이상은 저항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생각 속에 저항을 해도 어절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형성됐을 때 쇠줄을 풀고 어느 줄에든 묶이기만 하면 쇠줄로 착각을 하고 조련사의 말을 잘 듣게 된다고 합니다.

고정관념의 줄에 묶여 노예가 된 것입니다.

사람 중에는 이 코끼리와 같이 고정관념에 묶여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원망과 불평을 일삼으며 희망과 활력이 없이 노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나 타인에 대해서 그리고 환경에 대해서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크리스찬들 가운데서도 복음을 생명과 능력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종교로 받아들여 종교생활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교회는 다니지만 그 맘속에 기쁨이나 감사, 사랑, 소망, 은혜, 믿음 같은 요소들이 없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선민의식에 사로 잡혀 율법과 유전의 종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예수님께서“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격분하여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우리가 자유케 하리라 하느냐? 하며 항의 했습니다.(요8:33)

예수님께서“나도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인줄 아노라 그러나 내말이 너희 속에 있을 곳이 없음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도다.”(요8:37)고 했습니다.

그들 속에는 고정관념으로 꽉 차서 예수님의 말씀이 깃들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도 자기 생각으로 꽉 차서 주님의 생명의 말씀이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옛 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와서 역사하시면 그 진리의 말씀이 모든 고정관념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