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時期)를 알라”

( 로마서 13:11~14)

고린도전서 7:29에서 사도 바울은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주님의 재림 마지막이 매우 가까워서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성경 여러 곳에 말세의 징조가 무엇인지 기록되어 있는데, 마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상황과 사건들을 그대로 기록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이 깊은 영적인 잠에서 깨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 우리는 어두운 밤을 지나고 있습니다. 무지와 불신앙의 밤, 역경과 죽음의 밤, 무질서와 비진리의 밤, 광란과 음란의 밤, 부정과 부패와 모순과 부조리의 밤, 믿을 수 없는 불신의 밤 한 가운데를 우리는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망의 밤이 깊다고 해서 우리는 좌절하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새벽 여명이 가까워오므로 우리는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광 중에 재림하실 주님의 새 아침이 가까워 옴을 명심하십시오.

우리는 마땅히 벗어야 할 이 어두움의 옷을 벗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떠한 어두움의 옷을 벗어야 합니까?

첫째로, 방탕과 술취함의 옷을 벗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술 소비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매 해 술취함으로 말미암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휘황찬란한 환란의 거리, 방탕의 거리, 대학가에 만연한 방탕함... 이 모든 것이 한국사회와 교회가 벗어버려야 할 육적 옷입니다.

둘째로 음란과 호색의 옷을 벗어야 합니다.

현대문명은 음란과 호색의 문명입니다. 문학과 미술, 음악 등 모든 예술과 문화 분야를 음란의 영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로마제국이 망한 궁극적 이유,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성적인 죄악을 피하고 경건하게 살아야 한다.

셋째로 쟁투와 시기의 옷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쟁투와 시기는 감정적인 죄로서 쟁투는 격렬한 감정과 상한 마음, 그리고 시기는 바로 이러한 쟁투의 원인이 되는 ‘남의 잘됨에 대한 편견’입니다. 모두가 자기애와 우월감의 소산입니다. 시기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쟁투가 따릅니다.

다윗과 사울의 관계도 원래는 좋은 관계였는데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닌 것도 다 시기심과 질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무엘상 18:6~9을 보면 전쟁에서 승리하여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노래하는 것을 사울이 듣게 됩니다. 이 때부터 사울은 왕권에 대한 염려로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는 모두 시기와 쟁투의 소산이었습니다.

넷째로 정욕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욕이라는 말의 원어는 ‘에피두미아’인데, 욕망, 동경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부정적 의미로서는 ‘어떤 것을 얻으려는 욕심,금지한 것에 대한 지독한 욕심’을 뜻합니다. 야고보서 1:5을 보면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도모한다’는 것은 ‘미리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일’은 ‘성령의 일’과 반대되는 죄입니다. 욕심을 위하여 죄악된 일을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벗어버려야 합니다.

다섯째로, 위선의 옷을 벗어야 합니다.

현대문명을 페인트문명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마음은 새까만데 겉에만 하얗게 칠하고 있습니다. 위선의 탈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합니까?

첫째로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

빛은 청결하고 깨끗합니다. 요한계시록 7:13을 보면 “흰 옷 입은 자”가 나오는데 이는 어린양의 피, 즉 예수의 보혈로 깨끗이 씻긴 자입니다. 그리고 갑옷은 의의 병기입니다. 에베소서 6장에 보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전서 4:1에 보면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뜻으로 모두 한 마음으로 갑옷을 입어야 크고 위대한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22:1~14을 보면 혼인잔치의 비유가 나옵니다. 이 비유에서 임금은 예복을 입지 아니한 한 사람을 보고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았는가?”라고 물어보았을 때 이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임금을 무시한 것입니다. 임금이 화가 나서 이 사람을 쫓아내어 버립니다. 그리고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다”고 말씀합니다. 예복을 입지 않고는 택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진리이신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 즉 생명과 구원의 옷을 입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긍휼, 자비, 양선과 오래 참음으로 옷 입어야 합니다.

골로새서 3:12~13을 보면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나를 용서해 주신 것을 생각하면 어느 누구를 용서하지 못하겠습니까? 또 디모데전서 6:11~12에서는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용서와 사랑의 옷을 입을 때 참 평안과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넷째로, 세마포로 옷을 입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19:8을 보면 세마포 옷은 “성도의 옳은 행실”을 뜻합니다. 과연 나의 행실은 어떠한가? 우리는 옳은 행실의 세마포 옷을 입어야 합니다.

다섯째로, 우리는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한다.

그리스도로 옷 입으면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옷은 체온을 조절하고 몸을 보호하며 수치를 가리고, 아름다운 모양을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면 그 분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보호하시고, 부끄러움이 없는 의와 진리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지금은 허랑방탕의 시대, 타락의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 어두움의 옷을 다 벗어버리고 예수로 옷을 입고, 빛의 모습으로 또한 진리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살아가야 합니다. 진리운동, 성령운동 생명운동을 일으켜 사도요한이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부르짖었던 그 심정으로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며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