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행복자로다”

( 신명기 33:26~29)

등산을 좋아하는 어느 사업가가 한 겨울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높은 산을 오르는데 중턱쯤 올르다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돌아설까도 생각했으나 정상을 밟고 싶은 욕심에 계속 오르는데 7부능선 쯤에서 워낙 폭설이 내려 길이 안보이기 때문에 산 아래로 내려 갔습니다. 밤은 점점 어두워져 오는데 작은 불빛이 스며 나오는 집을 향해 가서 문을 두드리니 할머니 한분이 나왔습니다. 탈진해서 그냥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할머니가 온돌 방에 불을 뜨겁게 지피고 따뜻한 이불을 덮어주어서 늦은 아침이 되어 일어났습니다. 할머니의 은혜에 감사해서 천만원짜리 수표를 한 장 주며 사례하고 맛있는 것 드시라고 하고는 떠나왔습니다.

새 봄이 되어 할머니가 생각이 나 그 산골집을 찾아 가 보니, 할머니는 몇 일 굶어 몸을 추스르지 못해 누워있었습니다. “돈을 드렸는데 왜 아무 것도 못드셨을까?”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이 드린 수표에 풀칠을 해서 구멍 난 문구멍을 막아놓았던 것이었다.

그 사업가는 수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시는 할머니께 현금으로 사례를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생각했답니다. “무엇이든 가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구나!”

‘행복’이라는 것은 사실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자신이 그 가치를 알아야 하고 또한 느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6. 25동란을 겪은 세대가 첨단의 현대문명을 누리며 사는 아이들을 보면 ‘좋은 시대에 태어나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이 들지만 정작 지금 아이들은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120세가 되어 생을 마치기 전 자신과 이스라엘 민족의 지나 온 역사를 회고하며 신명기 32장에서는 노래로, 33장에서는 지파별로 축복기도로 해주면서 마지막에 “이스라엘아 너희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인간 최고의 상태”라고 했습니다. 본문의 ‘행복’에 이라는 히브리어 ‘아쉬레’는 충만한 행복, 완전한 행복을 의미하는데 사실 이 ‘아쉬레’는 인간최고의 상태 ‘그 이상’을 말합니다. 즉 세상적 행복은 지금 현재 최고의 상태를 말하지만 ‘아쉬레’는 과거, 현재, 미래까지 보장되는 완전한 행복을 말합니다.

완전한 행복을 누리려면 어떠해야 할까요?

첫째 행복한 과거가 있어야 합니다.

부끄러운 과거, 수치스런 과거, 괴로웠던 과거, 후회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한 그 과거가 현재의 행복감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도 애굽에서 노예의 신세가 되어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수치스런 과거가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장자의 재앙을 통해서 애굽을 징계하심으로 애굽의 바로왕이 항복을 하고, 착취하며 괴롭혔던 백성들이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어 전쟁에서 승리한 승자로서 개선가를 부르며 나올 수 있었는데 이것은 순전히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또한 광야생활의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시고 환경적인 위험으로부터 초자연적으로 보호해 주셨기에 이스라엘에게 “너희같이 구원을 얻을 백성이 누구냐”고 하신 것입니다. 즉 너같이 행복한 과거를 가진 백성이 누가 있냐는 것입니다.

둘째는 현재의 행복한 삶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우리를 구원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너를 돕는 방패요 영광의 칼”이라고 하십니다. 지난 과거에는 행복했는데 현재의 삶이 불행하여 동창이나 친구를 만나는 것을 피하는 사람들이나, 한 때 세상 넓은 줄 모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 그 권력을 잃고 감옥살이를 하고 나와 술로 폐인이 된 사람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다 인기가 떨어지며 우울증에 빠져 삶을 포기하는 연예인들...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셔서 과거 뿐만 아니라 지금도 변함 없는 그 사랑으로 보호받고 인도받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셋째는 완전한 행복은 미래의 행복에 대한 보장이 있어야 합니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고 했습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대적들, 즉 사람이나 질병이나 물질이나 어떤 환경 때문에 잠시 힘들지 모르지만 결국 그 대적들이 우리에게 복종하게 되고 우리가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높은 정상을 정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과거와 현재의 삶에 행복이 있었다 할지라도 행복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불안할 것입니다. 오늘날 정치인, 연예인, 재벌들도 하나님의 보장하신 언약이 없는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하여 불안해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라 장래에 소망을 주려는 생각이라(렘 29:11)”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약 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옥으로 가는 길에서 구원하여 천국에 소망을 주셨고, 오늘도 그 소망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장차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눈물과 질명과 이별과 아픔이 없는 영원한 행복 속에서 살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성도, 그 사랑을 느끼는 성도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