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를 지킬 때”

( 신명기 16:9~17)

 
구약의 절기인 무교절, 유월절, 초실절, 칠칠절, 수장절은 선민의 역사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을 축제문화로 정착시고 그 축제문화의 계승을 통해 메시아를 보내 주셔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을 보여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무교절에 먹는 쓴 나물과 무교병(발효되지 않은 딱딱한 빵)은 예수님의 고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 죽음의 사자로부터 구원받은 사건으로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양이 되어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고난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 22:15)”고 말씀하셨습니다.

초실절은 첫 열매를 드리는 날로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사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것을 의미 합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라고 했습니다.

칠칠절은 첫 열매 드린 후 7주를 계수하여 추수가 완전히 끝나고 드리는 절기로서 예수님께서 부활 후 이 땅에 40일 계시고 승천하신 후 10일만에 성령님이 강림하신 날인 오순절이요 이 날에 베드로의 설교로 3,000여명이 구원받는 영혼 대추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수장절은 가을 추수를 마치고 곡식을 곳간에 저장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축제로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 영원히 거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절기를 지킬 때 하나님께서 이 절기를 기쁘시게 받으시도록 지키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첫째, 복주신 것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17,18절).

지난날의 어려웠던 때를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삶에 주신 여러 은혜를 헤아려보고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고 기쁨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하라 했습니다(11절).

하나님의 이름 속에 명예와 권세가 있기 때문에 십계명에 “그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는 죄있다 하겠다(출 20:7)”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피로 사신 교회에 그 이름을 두셨기 때문에 그곳에서 절기를 지

키는 것입니다. “택하신 곳” 이라는 표현을 신명기 16장에서 6번이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택하신 곳, 즉 오늘의 교회에는 하나님의 명예와 권세가 있는 곳입니다.

셋째, 자녀, 노비, 레위인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모여 제사드린 후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워 하라고 했습니다(11,13절).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베푸신 은혜를 나누며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넷째, 이렇게 절기를 지키면 반드시 다음 해 복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온전히 즐거워 하라고 했습니다(15절).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고 교만하면 받은 복을 누리지 못하고 복을 주신분이 거두어 가신다는 것을 깨달아, 농부가 추수를 마치면서 다음해 심을 종자를 준비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다음해에 복 주신다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절기를 기쁨으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절기를 지킬 때 출애굽기 34:24에서는 세 가지로 구체적인 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열방을 내 쫓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열방은 이스라엘 힘으로 쫓아낼 수 없는 대적으로서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능력으로 쫓아 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는 우리 힘으로 쫓아낼 수 없는 영적세력, 진을 치고 있는 견고한 진 같은 질병이나 가난이나 가계에 흐르는 나쁜 습관과 같은 것들입니다.

둘째는 네 지경을 넓혀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삶의 터전, 인적 환경, 기업의 영업구역 등에서 열방을 내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여 그 지경을 넓혀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네 대적들이 네 땅을 엿보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엘리사가 거하던 도단성을 아람군대가 포위 했으나 하나님께서 천군과 천사 불말과 불병거로 겹겹이 에워싸서 아람군대가 손대지 못하고 두려워 돌아가게 했습니다. 우리의 가정이나 사업장을 사탄이나 어떤 악한 자들이 엿보지 못하도록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절기를 지킬 때” 이렇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