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간섭

( 민수기 22:21~34)

세계무역센터의 부총재인 이희돈 장로님은 십 여년 전 세계무역센터 일명 쌍둥이 빌딩이 항공기 테러를 당한 9,11사태에서 목숨을 잃을 뻔 하였으나, 생명의 위기에서 건져내 주신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자신을 죽음으로 가는 길을 막아 주셨다고 간증했습니다.

당일 그는 그 빌딩에서 중요한 국제회의를 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공항 커피숍에서 커피를 잘 못 먹어 설사가 나 화장실에 머물면서 “하나님, 오늘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하필이면 배탈입니까?”라고 투정어린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좀 늦어진다고 비서에게 전화하고 택시를 타고 터널을 나와 맨해튼으로 들어가는데 항공기가 택시 바로 위로 지나가면서 빌딩에 부딪히는 것을 목격하여, 급히 대피하면서 전화를 하여 회의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몇 사람들을 두 번째 빌딩에 대한 항공기테러로부터 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기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듯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간섭하십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윗, 요나 선지자 등... 믿음의 사람들의 생에 간섭하고 이끄셨습니다.

바울 선생은 로마에 가기를 그렇게 원했는데 하나님의 간섭으로 길이 열리지 않다가, 훗날 죄수가 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빌 1:12)”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발람 선지자가 모압왕 발락에 매수되어 가는 길을 간섭하셨습니다. 발락은 이스라엘의 세력이 점점 흥왕하는 소식을 들으며 이스라엘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심을 알기에 전쟁에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미디안에 사신을 보내어 대책을 간구하였는데 유브라데 강변에 당시 유명한 선지자 발람이 살고 있으니 그 사람을 통해 이스라엘에 저주를 하도록 하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발람에게 귀인들을 보내 호의를 베풀므로 발람이 처음에는 거부하였으나 마음이 흔들려 결국 가게 됐습니다. 가는 길에도 하나님이 천사로 간섭하시고 나귀의 입을 열어 간섭하셨으나 그는 듣지 않았고, 발락의 부탁을 거절못하고 마침내 발락에게 전국의 미녀들을 모집하여 이스라엘 남자들을 유혹하여 성

적으로 타락시키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일이기에 반드시 진노가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발락이 그대로 실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아 24,000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염병으로 죽게 됐습니다.

성경에는 여러 곳에서 이 발람에 대하여 교훈하고 있습니다. 유다서 11절에서는 발람은 물질 때문에 “어그러진 길”을 갔다고 했고, 요한계시록 2:14에는 버가모교회에 발람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 있다고 책망했으며, 베드로후서 2:13~16에는 “불의의 삯을 사랑한 발람이 자기의 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간섭하셨음에도 깨닫지 못한 발람은 후세에 불행한 길을 간 인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의 삶에 간섭하십니까?

첫째, 최악의 위기상황을 막아주시기 위함입니다.

둘째, 더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위해 예배해 주신 곳으로 인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간섭하시느냐는 구체적인 간섭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사람이나 환경, 질병이나 자연재해 그리고 심지어는 동물들을 통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심으로 우리의 삶을 간섭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속히 하나님의 간섭하심에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같도다(시 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