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하시는 하나님 (출 13:17~22)

사선(死線)을 넘어 탈북하여 이 땅에 삶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여 살고 있는 새터민들. 이 분들은 참 대단한 분들입니다. 인간의 기본권리와 자유를 억압받고 살던 곳에서 인권의 천국 같은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두 번의 인생을 사는 특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누군가의 인도를 따라서 중국에서 미얀마나 베트남 국경을 넘어 태국을 지나 우리나라 대사관까지 이르렀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경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다시 붙들려 북송된 사람들과 또 중국 국경이나 미얀마 베트남 국경에서 헤메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누군가의 인도를 받는 것과 받지 않고 나름대로 길을 찾아오는 것과는 이처럼 차이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가 있고 간증이 있어 다른 사람들까지 주님께 인도하게 되지만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어렵게 교회를 나왔다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이단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며, 신앙생활을 하되 감격 없이 힘겹게 종교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목회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목회자는 그 사역에 하나님이 영광이 나타나지만,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않고 자기의 지식과 경험이나 감정을 의지하는 사람은 목회를 힘겹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신 후 이제 알아서 살아가라고 방치해 두지 아니 하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 그리고 적들로부터 보호하시며, 그들을 길 없는 광야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한걸음씩 인도해 가셨던 것입니다.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은 애굽의 18왕조가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자주 이용한 도로로써 가나안까지 4일이면 갈 수 있는 길인데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호전적인 블레셋 군대를 만나게 되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까 염려하여 그 곳보다 6배나 먼 홍해를 통과하는 길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길 없는 광야의 길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라서 나아갔고 그 기둥이 멈추면 그곳에서 장막을 치고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보혜사 성령님의 상징입니다. 오늘날도 성령님(Parakletos)께서는 주의 백성들 안에 항상 계시어 그들을 인도 보호해 주십니다.  

첫째, 성령님은 주의 백성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구원의 확신을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2:3을 보면 “누구든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2천년 전 팔레스타인 땅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돌아가셨다고 감동해 주십니다. 그 감동을 따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에게 성령님께서 안에 들어오셔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도와주십니다. 

둘째, 성령님은 주의 백성을 하나님께서 예비한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고린도전서 2:9-14에는 ‘하나남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예비하신 것이 있는데 눈으로도 볼 수 없고 귀로도 들을 수 없고 마음으로도 알 수 없지만 오직 성령께서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여 성도에게 알려 주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가 이 땅에 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온전히 예비해 두셨습니다. 로마서 8:14에는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은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했습니다.  

셋째, 천국에 이르도록 인도하십니다.

천국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알 수 있습니까? 그 곳으로 가는 길도 알 수 없는데 그 곳이 어디에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이 이 세상을 떠나는 날, 하나님께서 주의 자녀를 위해서 예비하신 영원히 안식할 처소로 인도해 주십니다. 시편 48:14에는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한 평생 늙도록 부하고 존귀한 인생을 살았던 다윗의 승리의 비결은 바로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신앙고백이 유명한 시편 23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직장, 사업, 자녀의 진로, 교회선택의 문제 등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산다면 평생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총을 누리는 풍성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