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를 위한 순례자들 (마 2:1~11)

구원받은 성도에게 있어 창조주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는 것은 특권임과 동시에 의무입니다. 가인과 아벨이 인류 최초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그 제사로 인해 형제의 운명이 갈리게 됐습니다.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에도 하나님께 드린 예배에 대한 태도에 따라 열왕들의 축복과 징계가 갈리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때에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예배는 천국에서 가서도 영원히 드리게 될 것입니다(계 4:4~11). “경배(예배)는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처음 오실 때 맞이하여 경배한 사람들은 삶의 현장에서 경건하게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한 밤 중에 양을 치던 목자들은 천사들을 통해 주시는 특별계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마굿간에 가서 탄생하신 예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눅 2:10~12)”

동방박사들은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로서 별을 통해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자연계시에 의해 한 별을 메시야 탄생을 예고하는 것으로 확신하고 경배를 위한 순례의 길을 떠나게 됐습니다. 순례의 여정은 약 2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그 근거는 마태복음 2:7에 헤롯왕이 박사들에게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물었고, 16절에 후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지경 안에 있는 사내 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때를 기준하여 2살 아래의 아이들을 다 죽였다고 하는 성경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 머나먼 길을 한 번의 경배를 위해 여행한다는 것은 보통 믿음을 가지고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경배를 삶의 최우선순위로 둔다면 만왕의 왕을 뵙는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들은 베들레헴에 가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습니다. 그들은 다윗의 신앙고백처럼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시 96:8~9). 그 예물은 만왕의 왕이시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죽으신 후 부활하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적인 의미가 담긴 예물이었습니다.

오늘날 황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 중에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함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에 인색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인의 결혼식, 칠순잔치에 부조하는 것 보다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나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면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여 보라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으니 내가 너희 중 하나인들 받겠느냐 (말 1:8~9)” 

예물을 잘 못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구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이를 외면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사무엘상 2:30에는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공의도 그러하니라 ....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가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니라(잠 8:17,18,21)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예물을 드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8~19)”고 약속하셨습니다.

경배를 위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머나 먼 순례의 여정을 떠나서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메시야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렸던 동방박사들의 신앙을 본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