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복으로 아는 지식 (마 13:10-17)

마태복음 13장 4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천국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시며 밭에 감추인 보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밭주인은 자기 밭 속에 엄청난 보화가 있는지를 전혀 모르는데 그 밭에서 일하는 밭을 갈던 사람이 그 보화를 발견하고 그 밭을 사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복이라는 것은 가진 자가 인식하지 못하고 지각하지 못하면 빼앗기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본문의 말씀에서는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있던 것도 빼앗기게 되리라(12절)”고 하셨습니다. 야베스는 받은 복에 감사하여 복을 더해 달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복에 복을 더해 주셨습니다(대상 4:10). 반면 에서는 장자의 복을 받고 태어났으나 장자권이 얼마나 귀한지 인식하지 못해 소홀히 생각하여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과 바꾸어 먹었는데 나중에 깨닫고 다시 찾으려 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히 12:17).

복을 복으로 지각하지 못하는 것은 마음이 완악하기 때문입니다(15절). ‘완악’이라는 말의 헬라어 원어는 ‘파퀴도’인데 이는 ‘두껍게 하다, 마취시키다’는 뜻의 타동사로 사탄이 사람의 마음을 완고하고 악하게 하여 하나님의 복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복을 복으로 알지 못하니까 오히려 원망과 불평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사울왕,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 삼손, 탕자, 가룟유다, 출애굽한 선민 이스라엘이 그러했습니다.

복을 복으로 보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16절). 구약의 믿음의 선조들이 그렇게도 대망했던 그 메시야가 눈 앞에서 천국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도 당시의 서기관, 바리새인, 제사장, 장로들은 귀가 닫혀 듣지 못하고 눈이 닫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제자들은 그를 메시야로 알아보고 그 생명의 복된 소리를 들으며 믿음을 얻고 소망을 갖게 됩니다.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호 4:6)”고 하셨는데, 복을 복으로 아는 지식이 없으면 받은 복을 가지고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빼앗기게 됩니다.

복을 복으로 아는 지식 소중한 지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