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손 (출 4:1~9)

교육학에서는 손을 “노출된 뇌” 라고 합니다. 때문에 유아교육을 시킬 때 손으로 놀이를 통해 두뇌를 발달시키는 교육을 합니다. 현대의 첨단 문명은 모두 인간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반대로 손을 통해 폭행하고 파괴하는 온갖 범죄를 자행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출애굽의 사명을 주시는데 표적을 통하여 그의 손을 변화시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2절)”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4절)” “네 손을 품에 넣으라(6절)”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7절)”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의 손은 애굽에 있었을 때 모세의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인을 쳐죽인 살인폭력의 손이었고, 지금은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치는 목자의 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금 그 손을 변화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그 손으로 뱀을 잡으니 지팡이가 되고 손을 품에 넣었다 내니 나병이 생기고 또 품에 넣었다 내어보니 원상태로 되며,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하는 손으로 열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림으로 결국 바로 왕이 항복하고 선민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게 된 것입니다. 출애굽 후에도 모세의 손은 초자연적인 이적을 행하는 손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벗어나자 애굽 군대가 그 뒤를 추격하고 이스라엘은 홍해에 막혀 앞으로 갈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을 갈라지게 하라’고 하셨습니다.(출 14:6) 모세가 손을 바다를 향하여 내밀자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게 되어 마른 땅으로 홍해를 건넜고, 모두 건넌 후 모세가 손을 바다 위로 내미니 다시 바닷물이 합쳐져 애굽군대가 수장(水葬)되고 말았습니다(출 14:26).

변화된 모세의 손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도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여호수아가 군대를 이끌고 전투에 임할 때에 모세는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손을 들고 기도했는데 모세의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그의 손이 내려가면 아말렉이 이기게 되어 밀고 밀리는 싸움이 되었습니다. 이에 아론과 훌이 양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는데 해가 지도록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음으로 전쟁은 결국 이스라엘의 승리로 돌아가게 됐던 것입니다(출 17:10-12).

이밖에도 모세의 손에 들린 지팡이로 반석을 치면 생수가 터지는 이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출 17:6). 이 생수는 약 200만명의 백성이 40년 동안 마시는 물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9:11-12에서는 하나님께서 바울의 손으로 ‘희안한 능’을 행하게 하시니 사람들이 심지어는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16:17-18에서는 “믿는 자에게는 이런 표적이 나타나리니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고 했습니다. 신명기 28:12에서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아름다운 보고(寶庫)를 여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성도의 손에 능력을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모세의 손이 이적을 행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은 그 손이 지팡이를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팡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세상 것 잡던 것을 내려 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잡은 손이 능력의 손이 되어 막힌 홍해를 가르고 대적 아말렉도 물리치고 반석에서 생수가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손에 잡고 승리하는 해가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