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 늙는다는 것 -


사람이 태어나서 시간이 흐르면 늙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늙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중국의 진시황도 늙지 않고 싶어서 신하들을 시켜 불로초(不老草)를 구해오라고 했다는 것 아닌가? 현대인들은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하고픈 마음에 노화방지 건강식품을 먹고 피부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값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머리에 염색을 하며 안간힘을 쓴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성경의 말씀처럼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 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지난 주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에 부흥회를 갔다. 그 교회는 과거 부흥의 전성기가 있었기에 200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 공간과 전체 바닥 평수 400여 평의 큰 예배당이 있었는데 성회에 참석한 성도의 90% 이상이 60대 후반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어서 성회를 인도하기가 너무힘들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했는데 “성도들이 은혜를 받아 교회가 새 힘을 얻었다.”는 담임목사님의 전화를 받고 기뻤다. ‘그들도 젊었을 때에는 열정이 있었기에 그렇게 큰 예배당을 건축하였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지금의 유럽교회의 모습을 생각나게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를 생각해 보았다. 교회가 힘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염려 아닌 염려를 했다. 그리고 나 자신도 생각해 보았다. 늙는 것은 당연한데 은혜스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늙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시편의 말씀이 떠올랐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드러내리로다(시 9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