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새벽 기도 가는 길)

비전성전에서 새벽기도회를 드리게 된 후부터 하나님께서 나의 생체리듬을 바꾸시고 심령에 변화를 주셨다. 그동안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던 몸에 새 힘을 주시고 새벽4시 전후가 되면 잠을 깨워 주시고, 그리고 1부는 벧엘성전에서 인도하고 2부는 비전성전에서 인도하게 하셨는데 비전성전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승용차로 약 10분이 소요되는데 목회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이렇게 먼 거리로 새벽기도인도를 위해 이동한 적은 없었다. 처음엔 힘도 들었지만 지금은 잘 적응이 되었다.

이동하던 중 어느 날 문득 청소년시절 새벽에 걸어서 25분 소요되는 거리의 교회에 걸어가던 추억이 떠올랐다.
오가는 길에 자주 불렀던 찬송은“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로 약속한 말씀 변치 않네,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속에 차고도 넘쳐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 였다.

추위에도 더위에도 새벽기도를 성실하게 참석했다. 
집에서 교회까지 가는 중에 꼭 공동묘지를 지나게 되는데 캄캄한 새벽 비가 내릴
때면 왠지 머리가 쭈삣하여 이 찬송으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
그때를 생각하니 감사가 절로 나온다. 추위나, 비바람이나 관계없이 당시에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승용차로 이동하니 이게 웬 은혜인지 웬 사랑인지 주님께 감사 할 뿐이다.

비전성전으로 새벽기도 가는 길에 소망이 있다. 이 또한 훗날 아름답고도 복된 추억으로 남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