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제2차 세계 대전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라고 하는 매스컴의 영향과 국내적으로 IMF와 버금가는 경제 한파로 인해 설명절인데도 거리도 사람들도 활기가 없어 보인다.

토요일에 목양실에서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도 없이 갑자기 굴삭기 일명 포크레인을 제작하는 코막중공업의 대표이사로 있는 조봉구권찰이 부하직원과 함께 선물을 한 차싣고 왔다. 무슨 영문인가 물어보니 자기 회사에 들어온 선물이 예년에 비해 절반 밖에 안되는데 갑자기 목사님이 생각나서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어려운 성도들의 가정에 쌀이라도 한포씩 사드릴까 했는데 하나님께서 내 맘을 아셨는지 그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어려운 가정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얻었다. 돈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되는 것이지만 자기 회사에 들어온 선물들을 교회로 가져 왔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워 회사를 운영하는데 얼마나 힘드냐? 고 물으니 오히려 건설경기가 일어나 1월 매출이 예년에 비해 배로 증가 했다고 기뻐하는 것이었다. 경기침체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호황을 누리는 기업은 있다.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은총의 특구는 있다는 것을 전해 주러 온 천사와도 같았다. 사랑하는 영원한 새하늘의 권속들의 가정에도 하나님의 은총의 특구가 열리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