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 교회창립 28주년 기념에...

1984년 5월 12일에 결혼예식을 올리고 13일에 새하늘의교회 창립예배를 드렸으니 벌써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교회에도 많은 역사가 있었고 자녀들도 궁전의 식양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이 돌처럼 자라게 되어 엊그제는 어버이날이라 하여 선물을 준비해 놀라게 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부모님의 결혼 28주년 기념일에 케익을 준비해서 축하해 주었다.

평상시 늘 드리는 가정예배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한 가정예배였다. 자녀들이 10여년 동안 유학생활을 하여 늘 함께 있지 못하다가 결혼 28주년이 되는 오늘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기 때문이요, 본문이 민수기 14:1~14까지였는데 기도 중 28이라는 숫자 속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의미의 깨달음과 소망을 갖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의 17절에서 “그런 즉 모든 대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는 말씀 속에 “14”라는 숫자가 나온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대,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 갈 때까지 14대, 그러면 28인데 이 후부터 인류의 메시야이신 예수님께서 오시기까지의 14대가 우리 교회 역사와 연결이 되면서 28주년! ‘이제 바벨론 포로시대같은 고난의 역정이 끝나고 예수님 탄생의 새 소망의 시대로 열리게 된다는 뜻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왠지 올해 그리고 앞으로 우리 교회의 역사에 새 소망과 큰 기대가 생기게 되었다.

송명희 씨의 “나”라는 시에 나오는 “어디에 쓰시려고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셨나요?”라는 구절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어디에 쓰시려고 28년 동안 다듬어 오셨는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의미의 28주년 이후 새 역사의 새 지평을 여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역사의 주인되시며 당신의 역사를 써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본다.

“다시는 강포한 일이 네 땅에 들리지 않을 것이요 황폐와 파멸이 네 국경 안에 다시 없을 것이며 네가 네 성벽을 구원이라, 네 성문을 찬송이라 부를 것이라 다시는 낮에 해가 네 빛이 되지 아니하며 달도 네게 빛을 비추지 않을 것이요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원한 빛이 되며 네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되리니 다시는 네 해가 지지 아니하며 네 달이 물러가지 아니할 것은 여호와가 네 영원한 빛이 되고 네 슬픔의 날이 끝날 것임이라 네 백성이 다 의롭게 되어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니 그들은 내가 심은 가지요 내가 손으로 만든 것으로서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인즉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사 60: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