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정한 때

 

 지난 18일 북한의 철권통치자 김정일 위원장의 죽음으로 인해 한반도에 통일의 봄이 한걸음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세계의 북한 전문가들이 각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전망들을 내어 놓고 있지만 세상의 만사에는 우연이 없고 역사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분이다. 하나님께서 동토의 땅 북녘의 지하에서 부르짖는 그의 백성들의 기도와, 남녘의 이산가족들 그리고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흑암에 앉은 자들에게 생명의 빛이 비치도록 부르짖는 주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새 일을 행하실 것이다. 이는 마치 선민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받는 고통으로 인해 탄식하며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됨으로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대역사를 시작하심과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출 2:23).

어쨌든 곧 북한에 새로운 권력이 들어설 텐데 더 이상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지 못할 것이다. 역사의 바른 이해를 가진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갈 것이고, 그렇지 않고 더욱 쇄국정책을 강행한다면 SNS를 통한 재스민 혁명의 바람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휴대폰, 인터넷, SNS 등을 통해서 북한의 젊은이들도 세계사의 흐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폭포를 이루어 큰 파괴력을 지니게 되는 것처럼 작은 힘들을 모아주는 응집력을 갖고 있는 SNS의 위력을 우리는 얼마 전 세계를 강타한 재스민혁명을 통해서 실감할 수 있었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으나 우리는 보고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이 얼핏 보기에는 하나님의 실존여부가 분명하지 않아 보이지만, 실존하시며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인류역사를 당신의 섭리대로 움직이고 계시는 것이다.

봄이 오면 얼어붙었던 땅이 녹듯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새 봄의 바람을 불어 주심으로 어떤 권력자도 그 바람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 경영 방식처럼 침착하고 조용히 기도하면서 모세와 같이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고 담대히 선포하자.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어 출애굽의 대역사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자 70년 바벨론 포로들의 귀환이 시작되고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어 구세주가 이 땅에 강림하셨듯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될 때 재림의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의 이 외침을 들어보라

“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합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