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2010 여름수련회를 마치고-

대부도에 있는 은광교회 수양관에서 ‘죽음보다 강한 그 사랑’이란 주제로 수련회를 가졌다. 현 시대는 well-being과 자살의 양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찌하든지 오래도록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하는 무리와, 죽음이 두려워 오랫 동안 공포에 시달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 하여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하루에도 40여명씩 된다는 통계청의 보고가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세인들 뿐 아니라 크리스천들도 마찬가지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함으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자들을 놓아주려고” 오셨다고 했다(히 2:14-15).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 11:25-26)”고 하셨으며 친히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향한 죽음보다 강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고(롬 5:8), 부활하심으로 인간에게 죽음이 끝이 아니요 예수님 자신이 바로 영생으로 들어가는 관문임을 실천적으로 보여주셨다. 기독교역사에 순교자들은 죽음보다 강한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 사랑을 경험하기 위해서 2박3일동안 말씀을 듣고 기도했다. 그리고 유언장을 쓰고 가상임종예배도 드리고 관 속에 들어가는 체험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에는 각자 받은 바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우리 교회에 출석한지 40여 일 밖에 안 되는 오평숙 성도는 처음으로 수련회에 참석하여 서서 기도하는 시간에 태풍에 나무들이 쓰러지듯이 쓰러지는 성도들을 보며 ‘나는 왜 안쓰러질까? 나에게는 왜 방언의 은사를 안 주시나? 그래서 나는 간증할 것이 없는데...’ 하며 자신의 차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순간 마음 속에 ‘너는 귀에서 매미소리처럼 나는 소음이 치료되지 않았느냐?’ 하는 깨달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에 크게 실패한 후 스트레스로 약 1년 정도 눈만 뜨면 귀 속에서 매미소리가 나 괴로워서 병원에 갔더니 담당의사가 이 병은 3개월 이상 지속 되면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할 병이라고 하여 그동안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번 수련회 때 주님이 깨끗이 고쳐 주셨다고 기뻐하며 간증했다.

성령님께서 이번에도 우리 모임 속에 임하셔서 치유와 회복의 크신 은총을 부어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