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치와 허영의 댓가

프랑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치와 허영에 들떠 뭇남성들로부터 찬사와 구애를 받고 싶어하는 마띨드라는 여인이 있었다. 결혼 적년기가 되어 하급관료와 결혼하였느데 결혼 후에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욕구 때문에 항상 남편을 원망하며 불평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고관대작들과 함께 하는 무도회의 초청장을 가지고 왔다. 마띨드는 평소의 꿈이 현실로 찾아왔다는 생각에 기대에 부풀었는데 정작 파티에 입고 나갈 마땅한 옷이 없는 것이었다. 남편은 그 사실을 알고 돈이 되는 모든 것을 팔아 부인을 위해 옷을 사 주었고 마띨드는 그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무도회에 나갈 꿈에 잔뜩 들떠 있었는데 거울 앞에 선 자신의 목이 허전함을 느껴 친구를 찾아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서 목에 걸고 파티에 나가게 되었다.

마띨드는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누구보다도 자신감과 희열에 넘쳐 매혹적으로 춤을 추었다. 많은 고관들이 극찬했고 그녀와 함께 춤을 추고 싶어 했다. 밤이 깊어 황홀했던 시간이 다 끝나고 초라한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흥분된 감정이 남아있어 거울을 보며 무도회 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려 보는 순간 자신의 목에 걸려 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남편에게 사실을 말하고 남편의 도움으로 가산을 다 팔아 친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사주었다. 바닥에 내려앉아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결심하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여 생활을 회복하게 되었고, 10년이 흐른 어느 날 공원에서 바로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친구는 마띨드가 나이에 비해 너무 늙은 것을 보고 놀라 물었다. 마띨드가 지난 날의 사연을 친구에게 밝혔을 때 그는 마띨드에게 “친구야, 그건 500프랑 짜리 가짜였는데...” 라고 말했다. 마띨드는 하룻밤 무도회의 신데렐라가 되기 위한 사치와 허영의 댓가를 10년 동안 톡톡히 지불했는데 그 잃어버린 그 세월을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