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0 몽골선교보고-

우리 교회 헵시바 재단에서 지난 5월 몽골 알탄볼락 중고등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으로 정원을 만들어 준공식을 할 때 알탄볼락 군수로부터 개교 70주년 행사에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 때 행사에 꼭 참석해서 우리 농장에 심은 배추로 김치를 담아서 잔치를 빛내 주겠다고 했는데 ‘성도들이 생활이 어려워 한 사람도 갈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약속을 지키지 못하니 어떡하나? 이제 선교의 시작인데 이로 인해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이 되어 기도했는데 다행히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박성우 목사님(영흥장로교회)이 같이 가시겠다고 하여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박 목사님은 토목과 건축에 경험이 많으신 분으로 늦게 목사가 되셨는데 우리 키부츠 프로젝트에 호감이 가서 현장을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우리 땅을 둘러보시고는 너무나 환상적인 곳이라고 하시며, 호수 공사에 대하여는 땅을 파는 방법보다는 흐르는 물을 막아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방법으로 하면 상당히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또 현장을 둘러보는 중에 우리 땅에서 광천수가 솟아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그 물을 마시고 위장병도 나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보니 바로 땅에서 물이 스며 나오는데 너무나 차가워서 이끼도 끼지 않은 아주 맑은 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도 전혀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탄볼락’은 ‘황금의 물’이라는 뜻인데 과연 이름대로 좋은 물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우리는 17일(목요일) 기념행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농장에서 배추를 뽑아 선교관에 가져와 김치를 담아서 잔치에 내놓고 군수, 교장, 인민위원장에 선물을 했더니 모두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는 농구공, 배구공을 각각 5개씩, 모두 10개를 기증했습니다. 모두에게 우리 헵시바재단에서 정원을 기증했다는 것을 알리고, 장학생을 선정해서 장학증서를 전달함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3박4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아주 뜻 깊은 일정을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