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스쿨 김승라 리더

수양회 첫날 저녁에 기도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하나님께 ‘만일 오늘 만나주시지 않더라고 저는 계속 찾을테니 내일 기도를 할 때에는 꼭 만나주시기를 간구합니다.’라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둘째 날 저녁이 되어 가상 임종예배를 드리는데, 아직 어린 저이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언제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항상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유언을 작성할 때는 셀원들과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평소에 잘 해 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파 이제는 정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도를 할 때에 ‘하나님,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간구하니 저를 만나주세요.’ 라고 기도하면서 두려움을 떨쳐버리게 해달라고 간구하니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기도에 깊이 들어가는데 첫번 째로는 지금 제가 맡고 비젼스쿨 시므온셀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는데, 특히 셀의 헬퍼인 예닮이를 위해 기도를 했더니 하나님께서는 ‘예닮이는 너의 힘이고 너의 복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예닮이를 잘 지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번째로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를 하는데, 제 눈앞에 한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그 영상은 우리 가족이 모두 모여 웃고 있는 영상이었다. 우리 가정에 있었던 어려움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평안이 찾아올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고 그동안 아빠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에는 아빠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빠가 많이 힘들어 하고 계시고 그 어깨위에 무거운 돌덩어리기 두 개가 올라가 있는 것 같아 그 돌덩어리가 빨리 없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아빠도 힘든 일을 혼자서 지고 가시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의지해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도하는 중에 처음으로 아빠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이었지만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아빠의 짐이 저의 기도로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전도했던 한 친구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데 하나님께서 ‘그 아이에게 깊은 상처가 있으니까 말없이 응원해주고 위로를 해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친구의 마음의 상처를 잘 모르고 지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이제 그 친구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항상 응원해줘야겠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 저와 동갑이지만 교회에서는 리더인 승민이를 위해 기도를 하는데 승민이가 주님을 간절히 찾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양회는 제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오랜 시간 기도를 했고 제가 기도했던 많은 시간들 중 가장 은혜롭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