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명예와 영광의 복을 받을 자 (신 26:12-19)

신학을 하기 전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은 공의롭지 못하고 너무 편파적이며 잔인한 하나님으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똑같이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인데 왜 아말렉이나 가나안족속은 진멸하고 이스라엘 편만 들어주시는가?’ 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신학을 공부하면서 선민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언약을 했고(창 13:18) 또 출애굽 후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을 불러내어 언약을 체결하심으로 언약적 관계를 맺은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출 24:7-8, 신 4:2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선민을 출애굽 시키셨으며(출 2:24), 출애굽 후 언약의 말씀으로 유월절, 초실절, 칠칠절(맥추절), 초막절, 수장절의 절기를 지키라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절기는 우리의 설이나 추석 명절과 같은 축제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유대인들이 느끼는 축제의 기쁨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사실 우리는 맥추감사절이나 추수감사절이 오면 축제의 기분보다는 오히려 부담스러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마치 설이나 추석명절이 올 때 외국인들이 이 땅에 살고는 있지만 전혀 느낌이 없는 것이나, 외국인 가운데서 한국인과 결혼한 사람들은 느낌은 없으나 법적으로 한국인이 되었기에 명절을 지켜야 하고 집안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은 아니지만 예수를 영접함으로(요 1:12) 예수님의 피로 세운 새 언약에 의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눅 22:20). 그러므로 느낌과 관계없이 언약의 법에 의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그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신앙은 감정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언약의 법에 의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법이 성경입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2-23)”

이는 예수님께서 기독교의 핵심적인 진리를 말씀하시고 난 후 결론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즉, 언약의 말씀에 의한 신앙생활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절기에 드릴 예물을 준비했다가 애곡하는 날이나 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러야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것을 사용하지 않고, 부정한 몸으로 떼어놓지도 않고 온전히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많은 민족 가운데 칭찬과 명성과 영광을 얻는 백성으로 세워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