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그리운 지체와의 만남

  “ 인생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라 ”고 누가 말했던가? 한 평생을 살면서 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지며 살아간다. 
헤어진 다음 그리움이 있고 또 만났을 때 기쁨이 있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년 전에 충남 대천으로 이사함으로 인해 헤어졌던 조복희집사님과 그 모친을 지난주에 만났다. 자신이 잘 아는 가까운 사람이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25평의 아파트를 사두었는데 그곳에서 휴가를 보내시라고 해서 가서 5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우리 가족과 함께 어시장에서 싱싱한 회를 사서 점심을 먹으며 믿음 안에서 지난날의 아름다웠던 신앙의 추억들을 나누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믿음 안에서의 가족이요 지체임을 확인하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날에 또 전화가 왔다. 점심을 대접하고 싶은데 시간이 되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렇치 않아도 올라오는 길에 기도라도 해 주고 오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고 만나자고 했다. 점심을 대접하고도 그동안 쌓아 두었던 사랑과 정을 못다 줬는지 자신이 손수 뜯어서 만들었다며 쑥개떡과 나물을 봉지에 듬북 담아 주었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참안식과 풍성한 사랑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