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세상과 변치 않는 진리

( 요일 2:15~17 )

옛날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일 년도 안되어 강산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불안한 것은 급변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해 자기만 낙오자 되어 길을 잃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세상이 점점 밝아지는 것 같으나 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습니다. 범죄는 더욱 흉포해져 가고 자살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일본, 동남아 범죄조직들이 입국하여 인신매매, 장기매매, 인육거래에 관여하고 있으며, 한 해에 약 2,300명의 한국인들이 실종된다고 합니다.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청소년들이 심야에 다니겠는 것을 잘 지도해야 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것, 즉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모두 마귀로부터 왔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요일 2:15~16). 사탄은 세상에 있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넘어뜨렸고, 예수님도 40일 금식 후에 동일한 방법으로 넘어뜨리려고 시도했으나 예수님은 말씀으로 단호히 물리치셨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17절).

어느 임금님이 조울증에 걸렸습니다. 조금만 좋은 일이 생기면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모르고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낙심이 되어 의욕을 상실하고 근심이 되어 잠을 못 이루고 하였습니다. 이 병적인 감정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하여 신하들에게 묘안을 찾아보라고 했는데 그 중 지혜로운 한 신하가 반지에 “이것 또한 지나가니라!”라는 글귀를 새겨 임금님의 손가락에 끼워드리며 “기쁜 일, 슬픈 일이 있어 감정이 조절이 안 될 때는 꼭 이 반지의 글귀를 읽으시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 할지라도 지나가면 그만이고, 아무리 슬픈 일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 또한 지나가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불안한 것은 시간이 지나고, 유행이 지나가고, 가치가 변하면 사라지고 말 것을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고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세의 징조에 대하여 묻는 제자들에게 “천지(天地)는 없어질지라도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할 것이다(마 24:25, 막 13:31, 눅 21: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는 무엇입니까?

첫째,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입니다. 고대인이나 현대인이나 그 어떠한 사람도 죄로부터 자유할 수 없습니다.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범죄는 증가하고 지능화되고 난폭해집니다. 인간의 죄를 씻을 것은 오직 예수님의 보혈(寶血) 밖에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날 제자들과 함께 성만찬식을 하실 때 잔에 포도주를 부으시며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8)”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는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 밖에 없네. 나를 정케 하기도 예수의 피 밖에 없네. 예수의 흘린 피, 날 희게 하오니 귀하고 귀하다 예수의 피 밖에 없네”(새찬송가 252장)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변해도 예수의 보혈은 지금도 인간의 모든 죄를 씻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령이 메마르고 기쁨이 없을 때 보혈찬송을 부르면 심령이 소생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입니다.

민수기 18:19에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의 영원한 소금언약이라”고 했습니다. 소금은 고대인들에게나 첨단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나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물질입니다. 또한 소금은 상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와 같이 모든 인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또한 변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고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시 105:8~10)”고 했습니다. 말씀은 인간의 영혼의 양식이 되고 삶의 지혜와 능력이 됩니다. 이 생명과 능력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평안과 기쁨이 넘칩니다.

셋째,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삶의 문제들을 해결함 받았는데, 그 기도의 효력은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십니다. 과학이 발전하면 인간의 문제를 과학이 다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가 말한 대로 “인간은 한계상황적 존재”입니다. 성경은 “사람의 힘으로, 능(能)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신(神)으로 되느니라(슥 4:6)”고 했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 14:13~14)”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급변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붙잡고 살아야 불안하지 않고 평안히 살 수 있겠습니까? 변치 않는 보혈의 은혜와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기도의 능력을 붙잡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