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예물 (레위기 1:1~9)

미국 모 대학에서 미국의 100대 재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들이 성공하게 된 공통점은 인간관계를 잘 맺었기 때문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물질은 선물입니다. 선물은 상대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좋아한다는 표현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사람을 소개받으면 그 사람과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적절한 때 선물을 잘 사용합니다. 성경 잠언 18:16에는 “사람의 선물은 그의 길을 넓게 하며 또 존귀한 자의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에 성공한 사람들은 구원받은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과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 1:3에서는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후 사귐을 위해 성막을 지으라 명하시고 제사를 통해서 예물을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5:8에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라고 하셨고 성막을 건축한 후 약속하신대로 그 회막(성막)에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진(陳) 중앙에 있는 회막(會幕)에 거하시며 선민을 보호하시고 인도하며 그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장차 오실 예수님에 대한 예표인데 요한복음 1:24에서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예수님이 인간과 함께 거하시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민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 번제, 소제, 속죄제 화목제, 속건제 등의 5대제사를 가르쳐 주셨는데 번제, 소제, 화목제는 좋은 관계를 위해서 자원해서 드리는 자원제이나, 속죄제나 속건제는 죄 용서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드려야 할 의무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번제 드리는데 있어서 중요한 4가지 방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제사가 향기로운 예물이 되어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제물을 가져온 사람이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하는 것입니다. 안수는 속죄제의 경우는 자신의 죄를 짐승에게 전가시키는 의미이고, 번제의 경우는 자신을 온전히 제물로 드리겠다는 헌신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둘째는 제물의 가죽을 벗기는 것입니다. 이는 겉모습, 즉 외식적, 가식적, 위선적인 겉모습을 벗겨 버리고 진실한 속살과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2~24)”

셋째는 목과 다리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이는 머리를 잘라내는 것은 자신의 생각, 교만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고백이요, 다리를 자르는 것은 그동안 내 뜻대로 살았던 행위에 대한 참회를 통해 이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고백적인 헌신의 제사입니다. 요한복음 15:7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했습니다.

넷째는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깨끗이 씻어 제단에 전부 불사르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모두 꺼내어 깨끗이 참회하며 예배를 드리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이 구약의 제사는 바로 오늘의 예배의 기초가 됩니다. 제사가 예배로 바뀌게 된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버리사 자신을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기 때문입니다(엡 5:2). 오늘날도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함을 위해서 향기로운 예물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마가복음 12:41~44에 예수님은 연보궤 앞에서 사람들이 헌금하는 것을 지켜보셨습니다. 마태복음 26:13을 보면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옥합을 깨뜨려 에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았습니다. 이는 자신의 죄를 대속하시는 예수님의 희생에 감사하는 향기로운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기쁘게 받으시고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 이 여인이 행한 일로 인하여 그를 기억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욥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