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節氣)와 복 (출 34:18~28)

구약성경은 절기에 대해서 아주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절기를 잘 지키지 않을 때는 나라의 경제나 정치가 위태로웠으나, 잘 지킬 때는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복을 내리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왕 때 유월절 절기를 잘 지킴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감사하여 드린 추수 예물을 3월에 시작하여 7월까지 쌓았다고 했습니다(대하 30:13~31).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경배한 사건으로 인해 모세가 분노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 돌판을 깨뜨리고(출32:19),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다시 시내산에 올라가게 됐습니다(출 34:1). 그런데, 첫 번째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 십계명을 기초로 하여 선민이 지켜야할 규범에 대해 기록하신 내용이 출애굽기 20:1~31:18까지로 상당히 많은 분량이 기록된데 반해, 두 번째 올라갔을 때는 출애굽기 34:1~28까지 아주 짧게 기록된 것은 첫 번째에서 말씀을 다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짧은 내용 중에 크게 강조하신 내용은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절대로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요. 둘째는 절기와 안식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절기와 안식일이 중요한 것은 구원의 근본이자 예수님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3대 절기는 유월절(무교절), 초실절(칠칠절), 수장절(초막절)인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의미를 찾는다면 과거, 현재, 미래적인 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과거적 의미

유월절은 과거에 구원 받았던 그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지키는 절기로써 우리가 신앙생활을 힘있게 승리하려면 구원의 감격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돈이나 권력을 얻는 것 못지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듯 은혜 역시 과거에 받은 사람은 많으나 잘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이 어린양의 피로써 애굽에서 장자의 재앙에서 구원되고 출애굽 했듯 오늘날 성도는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써 구원을 얻었기 때문에 해마다 오는 고난주간에 구원의 은총에 감사해야만 합니다.

둘째, 현재적 의미

초실절은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들어가 첫열매를 추수하여 드리는 절기이고, 그 후 7주를 계수하여 칠칠절을 지키게 되는데 이것의 영적의미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활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이

  
하나님은 현실을 무시하고 내세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현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공중의 새나 들에 핀 백합화를 먹이시고 기르듯이 구원받은 성도들의 생계문제를 책임지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6:26~3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2)”

절기를 지킴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풍성한 열매를 많이 맺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사 53:3~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고후 8:9)”

그래서 “선민이 절기를 지키러 올 때 이방인들은 쫓아내고 지경을 넓히고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 (출 34:24)”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셋째는 수장절로 미래적인 의미입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는 정한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히9:27)”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죽음 후에는 천국이나 지옥으로 반드시 가게 되는데 추수한 곡식을 곳간에 저장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수장절을 지키는 것처럼 구원받은 영적으로 보면 영혼들을 천국에 저장한다는 의미이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1~3)”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사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하시고 세상 떠나가는 날 천국가게 하소서”

(새찬송가 563장 4절)

“내가 천성 바라보고 가까이 왔으니 아버지의 영광 집에 나 쉬고 싶도다 나는 부족하여도 영접하실터이니 영광 나라계신 임금 우리구주 예수라”

(새찬송가 493장 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