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 기한이 옵니다 (시 102:1-22)

하나님은 시간을 정하시고 일하십니다.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그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전3:1-8)”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들에 의하면 고기도 때에 따라서 잡히는 종류가 다르다고 합니다. 오징어가 잡힐 때, 연어가 잡힐 때, 송어가 잡힐 때, 전어가 잡힐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에도 유년의 때, 청년의 때, 장년의 때, 노년의 때, 그리고 임종을 지나면 영혼의 때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몬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4장 2절에서 “다시는 사람의 정욕을 쫓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쫓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살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연단의 때, 다른 하나는 쓰임을 받는 때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윗 등 귀하게 쓰임 받았던 분들도 연단의 때가 있었습니다. 정한 기한은 연단의 때를 지나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시는 때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때를 ‘카이로스(kairos)’라고 하는데 NIV 영어성경은 이를 ‘appointed time’ 즉, ‘약속된 시간’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정한 기한이 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시간이 온다는 말씀입니다(시102:13). 그런데 이 때가 오기 전에 처절한 연단의 때가 있었던 것입니다(1-11).

‘정한 기한’의 목적은 첫째, 뭇나라와 열왕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21-22).

둘째, 장래 세대를 위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즉, 다음 세대의 후손들로 하여금 선조들의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보고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셋째, 정한 기한을 준비하는 자세로는 14절에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티끌도 연홀히 여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이 너무 커서 하나님의 전(殿)의 하찮은 돌들과 티끌에게까지도 사랑스러운 마음을 가진다는 말입니다. 이 돌들과 티끌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귀찮은 일들을 말합니다. 이런 일들을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정한 기한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