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문을 연 사람들(왕하 7:1-10)

구약시대 북이스라엘에 여호람왕이 통치하던 시대. 아람왕 벤하닷이 사마리아성을 완전히 포위하고 항복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먹을 양식이 떨어지니 자기의 어린 자녀까지 삶아 먹는 처참하고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왕하 6:28-30).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엘리사 선지자를 통해 예언한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서 성문 어귀에서 살고 있는 한센병 환자 4명을 사용하시어 막힌 문을 열어 양식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이 한센병자들을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쓰임을 받았을까요?

첫째로, 이들은 적극적인 사고(思考)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3절).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서 죽기를 기다리랴.” 성경은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마 11:12)’고 했습니다. 
1915년 영국 해군성에서 발트해안 상륙작전의 화력지원을 위해 제작한 2만2천톤급 프리머스 군함은 테스트했는데 최종시험에서 발사 후 후폭풍에 의해 침몰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져 항구에 2년동안 방치해 두었습니다. 이 때 에드워드 드윙이라는 사람의 제안으로 중포를 제거하고 갑판 위에 쌍발비행기 2대를 올려놓았는데 이것이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의 기원입니다.

둘째로, 이들은 일사각오(一死覺悟)의 결단력이 있었습니다(4절).
한센병자들은 “아람진(陳)으로 가자. 저희가 우리를 살려두면 살려니와 죽이면 죽으리로다.”라고 말했습니다. 에스더도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민족을 위기에서 구원했습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도 이러한 신앙으로 타락한 구교에서 개신교를 탄생시켰습니다. 

셋째는 연합정신입니다(3~4절).
본문의 3절과 4절에 보면 “우리”라는 단어가 4번 나옵니다. Energy는 연합할 때 synergy효과를 나타냅니다. 말 한 필은 4톤의 무게를 끄는데 비해 두 필이면 22톤 무게의 짐을 끈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한 사람이 천을 쫓는다면 두 사람은 만을 도망케 한다’고 했습니다(신 32:30).

기원전 214년 그리스의 수학자요 천문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로마함대가 바다에 대열을 지어 밀려오자 그리스 군사들에게 각자 손거울을 내어 햇볕을 한 곳에 모으게 하여 함선을 불태웠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연합의 힘은 이처럼 참으로 놀라운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들이 마음을 모아 서로를 의지하고 석양에 아람진으로 갈 때 하나님께서 아람 군사들로 하여금 이들의 발걸음 소리를 큰 군대의 병거소리로 듣게 하셔서 혼비백산하여 도망가게 하셨습니다. 이들에 의해서 성의 막힌 문이 열렸고 성 안의 사람들이 생명의 양식을 먹게 되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