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성서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한 고민 -
교회다운 교회, 성서적인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주님의 뜻이요 교회를 섬기는 모든 목회자들의 소원일 것이다.
26년째 새하늘의 교회를 섬기면서 오늘까지 이 고민을 해왔기에 교회를 섬길 중직자들을 세우는데 고민하고 고난주간 금식하며 기도하고 했다.
중국 고대사에서 가장 뛰어난 정치가 중 한 사람이 ‘관중’이다. 그의 생각과 일대기를 다룬 책 ‘관자’ 중에 ‘사람을 어떻게 기용해야 하는가?’에 관한 대목이 나온다.
하루는 제나라 ‘환공’이 마구간을 둘러보다가 그곳에서 근무하는 관리에게 물었다. “마굿간 일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 그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대동했던 관중이 대신 대답했다. “저도 예전에 이 직책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가장 어려운 일은 마구간을 건축하는 일이었습니다.
집을 짓는데 처음부터 굽은 나무를 쓰면 이 굽은 나무가 다른 굽은 나무를 원하기 때문에 다시는 곧은 나무를 쓸 수 없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처음부터 곧은 나무를 쓰면 그 나무가 다시 곧은 나무를 원하기 때문에 굽은 나무를 쓸 수 없게 됩니다. 물론 굽은 나무로 건축한다면 바람이 불면 견디지 못하고 건물이 무너지게 되지요.”
조직을 만드는 리더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아주 중요한 말이다. 훌륭한 조직을 만든 리더들은 한결같이 처음부터 곧은 사람들을 세워 든든한 조직을 만들었다. 다윗이 강력한 왕국을 만들게 된 것도 그 수하에 충성스런 장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열 두 제자들도 가룟 유다를 제외하고 모두 자신들의 소중한 목숨을 내어 놓은 충성스런 사람들이었다. 사도 바울도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고 했다. 충성스런 주님의 일꾼들에 의해서 오늘날까지 복음이 세상에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 힘 있는 교회들을 보면 틀림없이 그 교회를 위해서 생명을 바칠 만큼 충성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숫자는 많아도 교회 안에 문제가 끊이지 않고 몸살을 앓고 있는 병든 교회들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굽은 나무 같은 사람을 일꾼으로 세운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창립 26주년을 맞이하는 새하늘의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의 나의 고민이요 기도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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