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총회에서 매년 1월에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동계대학에 참여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따라 자기생활이 없이 바쁘게 사는 성도들을 돌보느라 만나기 힘들었던 동기들을 만나 목회현장 속에서의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고통스러웠던 일을 나누었다.
그들의 애환을 들어주며 위로하고 격려해 주었다. 그 리고 우리 교회의 은혜로운 환경에 감사했다.
일정을 마치고 주님께서 문득 10여 년 전 천안으로 멀리 이사하 느라 교회를 떠났던 성도 생각이 나게 하셔서 전화를 했더니 깜 짝 놀라며 반가워했다. 30대 중반에 남편과 사별하고 친정 어머 니를 모시며 아들 둘과 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아프시다고 해 오는 길에 들려 기도를 해 주 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심방했다. 25평 되는 작은 아파트이지만 85세의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두 자녀를 양육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집사님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감사했다. 집에 들어서니 거실에 예배상을 준비하였고 감사헌금을 올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말씀을 증거하고 기도 를 드리고 났더니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요즘 세상은 남편과 함께 벌어도 자녀 양육하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남편 없이 혼자 몸으 로 노모를 모시고 자녀들을 양육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두 아들도 유혹 많은 세상에서 어머니와 할머니께 순종하면서 착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그 모습이 하도 대견해서 지갑을 열어 용돈을 주고 격려하면서 일어서는데 식당에서 식사를 예 약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대접받기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사양했더니 가시다가 식사하시라고 봉투를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도저히 받을 수 없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 때 받겠다고 하고 서 얼른 차에 올라탔다. 돌아오는 길에 그 가정을 향한 주님의 축복이 내 마음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유혹 많고 환란 많은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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