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나의 포도원)

요즘 나는 주님께서 주신 두 가지 기쁨 속에 살고 있다.
하나는 박물관 뒷뜰에 심어 놓은 배추를 아침마다 보는 기쁨이다.
사랑하는 새하늘의 가족들과 겨우내 함께 먹을 김장을 위해서 삼주전 배추모종을 심었었다.

농사를 안 해서 땅이 길가처럼 굳어서 경운기로 로터리를 해도 땅이 파 지질 않아 포크레인(굴삭기)로 기경을 해서 어렵게 심었는데  사무장이 정성스럽게 물을 주니 한 닢 두 닢 늘어나며 파릇파릇 힘차게 자라나고 있다 .

새벽기도를 마치고 난후 가보면 예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의 생명사랑이느껴지며 내 마음이 refresh(신선케) 됨을 느낀다.

또 하나의 기쁨은 수요 낮 예배에 주시는 기쁨이다.
처음에 모임 때는 십오륙명의 소수가 모여서 뒷뜰에 심었던 어린 배추처럼 가냘프기 그지없었으나 매주 식구가 늘어나며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다보니 성령님께서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셔서 배추 잎이 피어나듯이 새가족들의 영혼이 아름답게 자라나는 것이 눈에 보이며 예배인원도 계속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주전에는 7명의 새가족이 기도 중 성령 체험을 하는 은혜스런 모습도 보게 되었다. 
수요 낮 예배는 내가 한 주간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그 예배 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서 내가 나의 사랑을 네게 주리라”(아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