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나의 영어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10년 전 뉴질랜드의 Bible college의 기숙사에 머물 때 그 학교 학생들이 한국 이름을 잘 기억 못해 옆에 있던 친구가 아브라함이라 하면 좋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믿음의 조상 Abraham 이름을 빌려 외국인을 만나면 그렇게 소개했다.

하나님은 우리 집에서 제일먼저 나를 부르셔서 예수를 믿게 했을 뿐만 아니라 목사까지 되게 했다. 나로 인해서 어머님도 예수 믿고 임종예배도 내가 인도하는 축복을 받았으며 5~6년 전 둘째 누님도 예수 믿고 주님의 특별한 은혜로 우리 사택에서 사모의 돌봄 속에서 임종을 맞이했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는 71세 되신 큰 누님이 임종예배를 드리고 주님의 나라로 보내드렸다.

평소 건강하셨던 분이 병원에 입원한지 20여일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 임종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이루어졌다. 큰 누님이 올 봄에 오셔서 수요 밤 예배에 오셔서 노인으로서는 도저히 드리기 힘든 100만원 몽치 돈을 신권으로 성전건축 헌금으로 드렸다.

자녀들한테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분이 드리는 거금에 놀랐다. 임종예배를 마치고 난후 문득 이 말씀이 떠올랐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창4:4) 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누님과 그 예물을 열납 하셨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도들이 드린 조의금을 모아 몽골선교지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또 금주에 우리교회에 등록한지 몇 개월 안 되는 새가족이 몽골 선교지에 게르(몽골텐트) 한동 지으라고 150만원을 선뜻 헌물했다. 게르앞에“브엘세바”라는 문패도 달아달라고 부탁했다.

다윗은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며 이렇게 고백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주 앞에서는 우리가 우리 열조와 다름이 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나이다.”(대상 29: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