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창립 25주년의 선물)

어렸을 적 시골에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담장 및 주택 개량을 위해 골재를 실은 트럭이 동네에 들어오면 얼마나 기뻤던지 친구들과 함께 매연을 내뿜는 트럭의 꽁무니에 매달려 1Km정도 가다가 돌아왔던 때가 가끔 있었다. 그때 꿈은 트럭운전을 한번 해 보는 것이었다.

세월이 흘러 목사가 되어 성전을 건축하고 난후 교회 한성도의 가정으로부터 스텔라 승용차를 선물 받았을 때 기쁨은 말도 할 수 없었다. 5년 정도 지났을 때 부흥강사를 모시고 식사하고 오다가 차가 멈춰 강사가 뒤에서 밀어 위기를 모면하였는데 밤 예배 때 그 강사의 위트 있는 이야기를 성도들이 감동받아 10여명이 소나타Ⅲ 승용차를 사주어서 그 차를 어렸을 적을 생각하며 15년 정도를 감사하며 이상 없이 잘 타고 다녔는데 고속도로를 진입하다가 차가 멈춰서 랙카 차에 견인해서 수리를 했는데 25주년을 기념하여 젊은 부부가 감동받아 셀리더와 상담하고 천만원을 헌금해서 부담 없이 중고차를 사려고 맘을 먹었는데 남자집사들 몇 명이서 마음을 모아 오피러스 승용차를 선물해 주었다.

새차를 타니 과분한 선물에 미안함과 함께 감사함이 넘쳤다. 며칠을 탔는데도 내게 과분해서 적응이 잘 되지 않는데 내가 이 차에 맞춰어야 할지. 차가 내게 맞춰야 할지 고민이다. 이 차가 예수님을 태우고 예루살렘성에 올라갔던 나귀처럼 주님을 모시고 다니며 복음의 기쁨과 소망과 생명의 복을 전달하는 도구가 되기를 소원하여 차를 선물해 주신 성도들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넘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