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창립 25주년의 회고)

25년전 시흥시 소래읍 신천리69-2번지 상가지하에서 탄생한 새하늘의 교회가 어느덧 4반세기가 지나 25세의 건강한 성년이 되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5번의 이사를 하여 능곡동까지 오게 되었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 무엇보다 한국교회사에 길이 남게 될 일은 창조자연사 박물관을 하나님께로부터 선물로 얻은 일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서정주님의‘국화꽃 옆에서’시처럼 박물관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 인고의 세월을 지나게 했다. 3300평의 대지를 계약하고 중도금, 잔금도 못 치렀는데 IMF의 경제 한파까지 몰아 닥쳐 재정적인 어려움과 현행법으로 건축을 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예배당이 없어서 비닐하우스 속에서 일천번제기도회를 드리며 간구를 올렸던 시절. 때를 따라 도우셨던 주님의 은혜로 시험의 험산 줄령을 넘고 넘어 박물관을 세우고 이제 교회는 능곡동까지 왔다. 10여년 동안에는 그렇게도 세월이 안가서 힘들기만 했었는데 벌써 25년이라니 믿어지지 않는 세월이 흘렸다.

이제 시련기를 지나 부흥 때를 맞아 예배당이 비좁을 만큼 새로운 가족들을 하나님께서 매주 마다 보내주신다. 25년 동안 많은 성도들이 오기도하고 떠나기도 했다. 새로 오는 성도들을 보면서 그동안 힘들어서 떠났던 성도들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25년전에 비해 세상도 사람도 많이 변했다. 당시 소읍이었던 시흥이 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으나 당시에는 순수했던 사람들이 많이도 변했다. 이 무서운 세속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고 기도로 전도로 교회를 지켰던 숨은 일꾼들을 생각할 때마다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새하늘의 가족들에게 주님의 크신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엡6:24)
땅 끝까지 역사의 끝까지 새하늘까지 함께 할 영원 한 새하늘의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