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시는 성령님

교회의 연중행사로 가장 중요한 여름수련회를 올해도 실시했다. 유치부는 김경수 부장집사와 교사들의 헌신으로 주일 오후에 실시했고, 초등부는 “우리집 명문가는 나로부터 시작되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청년교사들을 헌신으로 은혜롭게 진행되었다. 철도박물관 견학으로 모두 즐거워했고, 성령의 밤에 기도할 때는 어린이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뜨겁게 기도를 드렸다. 어떤 어린이는 엄마 아빠가 싸우는데 싸우지 않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데 마음이 뭉클했다.

청년부 수련회는 몇 년 동안 피곤하다는 이유로 신경을 못쓰고 있다가 이번에는 인카운트 수련회로 직접 진행하였다. 25명의 청년들의 내면 속에 상한 마음들이 치유되고 특히 어떤 청년은 마음에 상처가 아주 심해 자폐증세까지 있었으나 여러 청년들의 사랑의 배려, 그리고 셀리더가 그 형제의 어머니로부터 과거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의 중보기도를 하는 가운데 그 형제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처럼 느껴지는 체험을 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그를 만지셔서 부모가 놀랄만큼 큰 변화를 경험하였다. 세상의 어떤 의술이나 약으로 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여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크신 일을 보게 되었다.

청년수련회를 마치고 다음 주일 낮 예배 후에는 학생부가 수련회를 위해 용인에 있는 ‘찬양이 넘치는 기도원’으로 떠났다. 학생들도 치유와 회복이 필요함을 알고 있기에 담당 전도사에게만 맡겨둘 수 없어 내가 직접 함께 하며 인카운트 수련회를 진행했다. 학생교사와 청년들 10여명이 스탭(staff)이 되어 진행하는데 어린 학생들이 무슨 상처가 그리도 많은지 소그룹 나눔시간에 눈물이 나와 말을 잇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학생들은 대체로 학업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그 스트레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서 술담배를 하며 술을 안마시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많이 마셨다고 솔직히 고백을 하였다. 학교도 할 수 없고 부모가 모르는 그들의 아픔을 누가 감싸주고 치유하며 건강한 인격으로 세워줄 것인가?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의 영혼을 파괴하는 상처를 치유하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작활동 시간에는 정서교육을 위해 비누만들기, 문패, 남비 깔판 만들기 등을 하였는데 모두가 즐거워 하였다. 천연비누 200개를 만들었는데 몽골선교를 위해 쓰기로 했다.

지금도 변함없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과 성령님의 임재로 인해 아픈 상처들을 고백하여 치유함 받고 회복되는 모습을 보니 힘이 들었어도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