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

바쁜 목회일정으로 총회에서 7회째 주관하는 하계수양회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수련회 주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전략’이었다. 소식에 의하면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모태가 되었던 영국의 교회들이 지금은 술집, 유령체험관, 레스토랑, 그리고 이벤트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한다. 100년 전 전국민의 80%가 기독교인이었던 영국이 지금은 7.5%만이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당시 영국교회의 지도자였던 존 웨슬리 목사는 “우리가 만일 지금 어린이를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가 누리는 이 부흥은 우리 나이 만큼만 갈 것이다.”라고 예언적 경고를 했는데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1993년 문화관광부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개신교는 -4% 성장한 것으로 보고되어 교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의 마이너스 성장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각 교회의 교회학교(유초등학생부)의 침체이다. 우리나라의 주일학교는 1907년 5월 5일 연동교회에서 게일선교사에 의해 소아회(小兒會)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는데 1914년 연동교회의 장년이 700명이었던 반면에 소아회는 921명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주일학교는 차고 넘쳤었는데 어느덧 세상교육 즉 대학입시 문제로 부모들이 교회보다 학원에 더 관심을 두다 보니 신앙교육을 소홀히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꿈에도 그리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갔지만 다음 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을 소홀히 하여 비극에 빠졌던 역사적 교훈이 있다. “그 시대 사람들도 다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으며(삿 2:10)”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이교육에 대하여 분명히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을 경외하며(신 6:2),”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시 78:5-6)”라고 교훈하셨다. 하나님께서는 3~4대 더 나아가서 수 천대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하셨는데 선조들이 다음 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을 소홀히 하여 그런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 한국교회도 다음 세대의 교육을 소홀히 하면 영국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4대 핵심가치 중의 하나인 ‘믿음의 명문가’라는 구호처럼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을 철저히 할 때 반드시 역사적 인물이 배출되어 명문가를 이루게 될 것이다.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에 힘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