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미션 및 비전트립보고서(Ⅳ)

몽골 미션 및 비전트립 10박 11일간의 일정을 선교기지로 구축할 대지 물색에

대한 부담 속에서 하루하루를 기대와 긴장 속에 보냈습니다. 징기스칸 고향 근

처에 있는 헨티 아이막(도)에 갔을 때 국립박물관장인 조릭 바트르씨와 상당한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그도 역시 자신이 약속한 일이었기 때문에 부담을 안고

있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고 호사다마라는 말처럼 그의 부친과 모친이 몸이 편치

않아서 병원에 입원중이었으니 부모님과 손님인 우리 사이에서 얼마나 신경이 쓰

였겠습니까? 그 입장에 서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헨티 아이막의 2박 3일 계획은 취소하고 1박만 하고서 다시 울란바타르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밤 이번에 땅을 얻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이 사람과 관계를 깨뜨려 사람을 잃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을 하며 그날 밤에 관계회복을 위해 그리고 대지를 찾기 위해서 특별히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는 대지를 빨리 찾아야 맘이 편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알탕바르트로 가서 조릭 바트르 관장이 전화해둔 읍장을 만나고 땅을 보았습니다. 읍장과 사무장이 술에 취해서 깊은 대화는 하지 못했으나 땅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는 것으로 만족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IMF때 전남에서 몽골로 왔다는 오길선 집사라는 분이 도시 근교에서 비닐하우스를 하고 채소농사 하는 농장을 견학했습니다. 그 현장을 보면서 앞으로 농장사역에 대한 많은 정보와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날 점심에는 국립박물관 3층에

우리 일행을 위해서 우리가 먹어보지 못했던 말고기, 양고기, 낙타고기를 준비해서 특별연회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융성한 대접을 받으며 우리가 뭔데 이런 대접을 받는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교회의 성도들에게 미안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의 중보기도로 인해 10박 11일간의 일정을 은혜 가운데 마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