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을 불어넣으시려고

봄이 되어 농사철이 다가오니 논밭에 경운기와 트랙터가 기경(起耕)하느라 분주하다. 흙을 뒤집어 곡식이 잘 자라도록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태풍을 통해 바다물이 뒤집혀 심해에도 생명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신다. 또 역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인간사회가 너무 부패할 때 그 사회를 뒤집어 생명력을 불어넣기도 하신다.

선민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노예계층이었는데 하나님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정복자가 되어 애굽의 금은보화를 가지고 탈출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왕 시대의 사회적 약자였던 환란당한 자, 빚쟁이, 억울한 자들이 다윗과 함께 새로운 왕국을 건설케 하심으로 무력했던 이스라엘 왕국은 강국이 되었다.

이스라엘의 종교와 사회의 타락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예수님이 오셔서 미천한 갈릴리 바닷가 어부들을 통하여 부패한 종교계와 사회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셨다.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대제국 로마도 야만족 게르만족에 의해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었다.

4월 11일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선거일이다. 이 나라의 여당야당을 막론하고 민생에는 관심이 없이 당리당략을 추구하는 권력층에 새로운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되어 이 나라가 새로워지고 평안하여 졌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호 10:12)”고 말씀하셨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 타성에 젖어 굳어진 우리의 심령을 기경(起耕)하여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들어가게 하자!

예수님께서도 세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으시려고 높고 높은 보좌 위에서 낮고 낮은 마굿간에 오시었고, 그것도 모자라 죄인 괴수들이 당하는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 죽음의 바닥까지 낮아지셨다. 사흘 후 부활하심으로 죽기를 무서워함으로 일생에 매여 사망의 세력을 잡은 사탄에 종노릇하는 자들을 해방시키셨다. 이 세상은 권능으로 뒤집히고 사망의 세력은 부활의 생명력에 의해서 무력하게 되었다.

부활! 사망의 세력을 정복하는 초자연적인 힘(Super Power)!